[정의]

조선 후기 대구 지역에서 활동한 학자.

[가계]

정천주(鄭天澍)[1596~1661]는 본관은 동래(東萊)이며, 자는 백화(伯和), 호는 경한재(景寒齋)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정사주(鄭師周)이고, 할아버지는 임진왜란 때 달성군 하빈에서 의병을 일으켜 충의위(忠義衛)에 제수되고 가선대부 병조참판 겸 동지의금부사에 증직된 정여강(鄭汝康)이다. 아버지는 동래정씨(東萊鄭氏) 칠곡(漆谷) 입향조(入鄕祖)인 양졸재(養拙齋) 정수(鄭錘)이고, 어머니는 이승(李承)의 딸 전주이씨(全州李氏)이다. 첫 번째 부인은 호군 김득남(金得男)의 딸 상산김씨(商山金氏)이고, 두 번째 부인은 박돈(朴暾)의 딸 밀양박씨(密陽朴氏)이다.

[활동 사항]

정천주는 1596년(선조 29) 지금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 이천리에서 태어났다. 1614년(광해군 6)에 한강(寒岡) 정구(鄭逑)[1543~1620]가 현 대구광역시 북구 사수동에 사양정사(泗陽精舍)를 짓고 찾아오는 선비들에게 강학을 하자 아버지 정수와 함께 찾아가 제자가 되었다. 1617년에 정구가 신병 치료를 위하여 동래온천을 다녀올 때도 수행하였다.

정천주는 사수동에 한강 정구를 경모한다는 뜻을 담아 경한재(景寒齋)를 짓고 거주하였다. 청천당(聽天堂) 장응일(張應一), 낙촌(洛村) 이도장(李道長), 휴암(休庵) 정유희(鄭惟熙) 등 여러 선비들과 사귀며 학문을 닦았다. 정천주는 1661년(현종 2) 사망하였다.

[묘소]

정천주의 묘소는 경상북도 칠곡군 지천면의 용산(龍山)에 이장되어 있다. 부인 밀양박씨와의 합장묘이다.

[상훈과 추모]

대구광역시 북구 사수동 한강공원(寒岡公園)에 정천주와 아버지 정수를 기리는 양졸재·경한재동래정공유적비(養拙齋景寒齋東萊鄭公遺蹟碑)가 있다. 이 유적비는 2013년에 한강선생유허비(寒岡先生遺墟碑)와 함께 한강공원 입구에 건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