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영 금호범주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00261
한자 一詠 琴湖泛舟
영어공식명칭 Geumhobeomju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대구광역시 북구|동구|달서구|달성군
시대 조선/조선 전기
집필자 전영권

[정의]

15세기 대구의 아름다운 풍광을 칠언절구 한시 십 수로 지은 서거정「대구십영」 중 제1영.

[개설]

서거정의 고향인 대구에 대한 그의 애정을 한시로 표현한 것으로, 15세기 당시 대구의 풍광을 잘 표현하고 있어 대구 지역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그는 「대구십영」에서 수려한 풍광은 물론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조차도 대구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풍광으로 소개하고 있어 흥미롭다. 「대구십영」은 칠언절구 한시 십 수로 구성된다.

한시 「금호범주(琴湖泛舟)[금호강 뱃놀이]」의 원문은 다음과 같다.

“금호청천범란주(琴湖淸淺泛蘭舟), 취차한행근백구(取次閑行近白鷗), 진취월명회도거(盡醉月明回棹去), 풍류불필오호유(風流不必五湖遊).”

한시의 해석은 다음과 같다.

“금호강 얕고 맑은 물에 배를 띄우고, 자리 잡고 한가로이 떠가니 백구와 같구나. 밝은 달빛 아래 만취하여 노 저어 되돌아가니, 풍류가 오호에서 즐기는 것만이 아니네.”

[해설]

서거정금호강 달빛 아래서 한가롭게 뱃놀이하는 풍광을 대구의 제1영으로 보았다. 시상을 떠올리는 중요한 매개체로 금호강, 놀잇배, 백구, 달, 오호[중국에 있는 호수] 등으로 서정적인 향취가 흠뻑 묻어난다. 그런데 백구는 바다에 주로 서식하는 갈매기로 내륙분지인 대구의 금호강까지 왔을 리는 없다. 아마도 요즘 금호강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백로나 해오라기를 잘못 표현한 것으로 판단된다. 금호강 변에는 흐르는 물에 의하여 깎여 형성된 하식애[강가 바위 절벽]가 곳곳에 수려한 경관을 형성한다. 주변 경치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이러한 곳에는 예로부터 정자와 누각이 자리 잡고 있다. 검단의 압로정(狎鷺亭), 강창의 적벽(赤壁), 화원의 상화대(賞花臺) 등이 그러한 곳이다. 특히 하식애는 보는 이로 하여금 정서 함양에 도움을 주고 있어 물질적 풍요 이상의 귀중한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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