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대구부사를 역임한 문신.

[가계]

윤현(尹晛)[1536~1597]의 본관은 해평(海平)이며, 자는 백승(伯升), 호는 송만(松巒) 또는 홍제(弘齋)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윤희림(尹希琳)이고, 할아버지는 윤변(尹忭)이다. 아버지는 윤담수(尹聃壽)이고, 어머니는 유항(柳沆)의 딸 전주유씨(全州柳氏)이다. 부인은 청주판관 김인서(金麟瑞)의 딸 광산김씨(光山金氏)이다. 슬하에 1남 2녀를 두었다. 윤두수(尹斗壽)·윤근수(尹根壽)의 조카이다.

[활동 사항]

윤현은 1567년(선조 즉위년) 식년 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였다. 1576년 이조낭관에 이어 1578년 이조좌랑이 되었다. 동인인 학봉(鶴峯) 김성일(金誠一)[1538~1593]과 함께 전랑이 되었으나 서로 반목하였다. 당시 서인의 거두인 작은아버지 윤두수·윤근수가 모두 요직에 있어서 함께 삼윤(三尹)으로 일컬어졌으며, 서인을 지지하고 동인을 배척한다고 하여 사헌부·사간원의 언관들로부터 논핵(論劾)[잘못이나 죄과를 논하여 꾸짖음]을 자주 받곤 하였다. 1581년 안악군수 재임 시 선정으로 포상을 받았으며, 이후 벼슬이 이조정랑을 거쳐 승문원판교에 이르렀다.

박필주(朴弼周)[1680~1748]의 『여호집(黎湖集)』에 수록된 윤현의 묘갈명에 따르면, 1592년 윤현이 대구부사를 역임하였다고 한다. 또한 임진왜란 때 부사로서 왜군에 항전하였고, 처자식이 피난 중 왜적을 만나 낙동강에 몸을 던져 순절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대구부읍지(大邱府邑誌)』에 “만력 경인년[1590년]에 읍성(邑城)을 쌓을 때 선산·군위·인동 등의 세 고을 민력(民力) 동원하여 축성을 완성시켰다. 임진왜란으로 성이 부서졌다”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과 부합한다.

[묘소]

윤현의 묘소는 지금의 북한 황해북도 장풍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