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46년 윤복진이 파랑새사에서 발행한 프린트판 동요곡집.

[개설]

『초등용가요곡집(初等用歌謠曲集)』은 1946년 파랑새사에서 윤복진(尹福鎭)[1907~1991]이 발행한 첫 동요곡집이다. 윤복진의 동요에 박태준(朴泰俊)[1900~1986], 홍난파(洪蘭坡)[1898~1941] 등이 곡을 붙여서 만든 동요곡집이다.

[구성]

『초등용가요곡집』에는 총 28편의 동요가 수록되어 있는데, ‘윤복진’ 이름으로 발표된 것이 13편이고 ‘김수향’[윤복진의 필명 중 하나]으로 발표한 동요가 15편이다. 작곡은 김성태(金聖泰)[1910~2012]와 박태준이 각각 1편씩 곡을 붙였고, 홍난파가 11편의 곡을 붙였다. ‘김수향’’으로 발표된 동요는 모두 『세계각국동요곡집』에 수록하였던 동요를 재수록한 것이다.

[내용]

『초등용가요곡집』 중 김성태가 곡을 붙인 동요는 「우리말 우리글로」이고, 박태준이 곡을 붙인 동요는 「우리대장 들어온다」이다. 홍난파가 곡을 쓴 작품은 「은행 나무 아래서」, 「하-모니카」, 「애기별」, 「고향 하늘」, 「무명초」, 「병아리」, 「바다ㅅ가에서」, 「푸른 언덕」, 「참새」, 「도는 것」, 「동리 의원」 등이다. 김수향이라는 필명으로 『세계각국동요곡집』에 실렸던 것을 재수록한 작품은 「나비 나비 자고」, 「애기 자동차」, 「씨를 씨를 뿌려라」, 「자장가」, 「뱅글뱅글 돌아라」, 「우리 애기 바요린」, 「스컾잉 노래」, 「한 병정 두 병정」, 「시계야 시계야」, 「옛이야기 데굴데굴」, 「한 방울 물 뫃여」, 「반짝반짝 작은 별」, 「우리 애기 말」, 「애기는 우슴동이」, 「바람은 어대로 가나」 등이다.

[특징]

『초등용가요곡집』의 표지화 및 삽회는 대구 출신 화가 이인성(李仁星)[1912~1950]이 그렸고, 모든 악보 밑에 동요의 내용과 관련된 배경 이야기나 해설을 붙여 놓았다. 발행사가 파랑새사인데, ‘파랑새‘는 윤복진이 필명으로 사용한 적도 있는 이름이고, 일제강점기에 윤복진이 만든 소년 문예 단체 이름이기도 하다.

[의의와 평가]

『초등용가요곡집』은 윤복진이 월북하기 전에 발행한 동요곡집이다. 윤복진의 초기 작품 경향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적 가치가 크다. 또한 ‘파랑새사‘는 ‘파랑새’라는 윤복진의 필명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동요곡집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