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64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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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Recite leisurely |
이칭/별칭 | 「한음」,「閒吟二首」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대구광역시 중구 수창동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박영호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870년 - 이일우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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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몰년 시기/일시 | 1936년 - 이일우 사망 |
편찬|간행 시기/일시 | 1949년 - 『성남세고』 간행 |
배경 지역 | 우현서루 - 대구광역시 중구 수창동 |
성격 | 한시|칠언율시 |
작가 | 이일우 |
[정의]
일제강점기에 대구의 계몽운동을 이끈 이일우가 집에서 한가한 정취를 읊은 한시.
[개설]
「한가롭게 읊음[閒吟二首]」을 쓴 이일우(李一雨)[1870~1936]는 본관이 경주(慶州)이고, 자는 덕윤(德潤)이며, 호는 소남(小南)이다. 아버지는 이동진(李東珍)이고, 어머니는 광주이씨(廣州李氏) 이학래(李學來)의 딸이다. 이일우는 1904년 서울을 유람하고 세상의 정세를 통찰하고는 옛 전통에만 얽매여서는 안 된다고 느끼고는 돌아와서 영재를 교육할 계획을 세우고 우현서루(友弦書樓)를 설립하였다. 한일병합 이후 달성친목회 사건에 연루되어 1911년에 우현서루가 철폐되고 강의원(講義院)으로 운영되었다. 이일우는 1920년 경상북도 칠곡군 약목면 동안동 일대의 수재를 구휼하기도 하였다. 「한가롭게 읊음」은 「한음」이라고도 한다.
[구성]
「한가롭게 읊음」은 칠언율시이다.
[내용]
진의증미환하의(塵衣曾未換荷衣)[세속 옷을 아직 연잎 옷으로 바꿔 입지 못하였으니]
응시청산거아귀(應是靑山拒我歸)[응당 청산은 내가 돌아가는 것을 거절하겠네]
반벽매화시운토(半壁梅花詩韻吐)[반쪽 벽의 매화는 시 짓는 운치를 토로하게 하고]
일문송수시성희(一門松樹市聲稀)[대문의 소나무는 시장 소리를 희미하게 하네]
수운기멸응신사(峀雲起滅凝新思)[일었다가 사라지는 산 구름에 새로운 생각 맺히고]
태석반란증구비(苔石斑斕證舊非)[얼룩덜룩 이끼 낀 돌은 옛날이 아님을 증명하네]
막소성서연화객(莫笑城西煙火客)[달성 서쪽에 사는 세속 사람이라고 비웃지 말라]
세간명리의경미(世間名利意輕微)[세간의 명예와 이익을 매우 가볍게 생각한다네]
[특징]
「한가롭게 읊음」은 미(微) 계열의 운목이 사용된 칠언율시이다. 시제와 내용의 배치가 시의 감정을 더욱 고취시킨다.
[의의와 평가]
「한가롭게 읊음」은 이일우 만년의 심정을 잘 대변하여 주고 있는 시이다. 평생을 바쳐 이루어 온 우현서루가 일제에 의하여 강제적으로 철폐되어 세상과의 연을 끊고자 하였지만 자신의 의지로 이루어진 일이 아니었기에 마음은 언제나 세태를 걱정하였다. 세상과의 단절을 뜻하는 집이라는 공간에 몸을 두고 주변의 경치를 읊으며 자신의 복잡하면서도 쓸쓸한 소회를 절묘하게 표현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