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대구에 우현서루를 설립한 이일우 사후 제각 설치 시 장시원의 상량문.

[개설]

「제각 상량문(祭閣 上樑文)」은 일제강점기 지금의 대구광역시 중구 수창동에 우현서루를 설립한 이일우가 죽은 후 가족묘에 안장하면서 제각을 설치하고 지은 상량문이다. 저자 장시원(張始遠)[1874~?]의 본관은 인동(仁同)이고, 본적은 경상북도 칠곡군 약목면 각산동이다. 종사랑(從仕郞)과 성균관박사를 역임하였다. 일제강점기 때는 독립운동을 하였다. 대구 일대의 명사들과 교유하였다.

이일우(李一雨)[1870~1936]의 본관은 경주(慶州)이고, 자는 덕윤(德潤)이며, 호는 소남(小南)이다. 아버지는 이동진(李東珍)이고, 어머니는 광주이씨(廣州李氏) 이학래(李學來)의 딸이다. 1904년(고종 41) 서울을 유람하고 돌아와서 영재를 교육할 계획을 세우고 우현서루(友弦書樓)를 설립하였다. 저서로는 『성남세고(城南世稿)』가 있다. 1936년 유명(遺命)에 따라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에 있는 가족묘에 안장하였다. 제각(祭閣)은 묘제를 지내기 위하여 묘 가까이에 지은 건축물이다.

[구성]

「제각 상량문」 상부(上部)는 이일우의 덕업(德業)을 칭송하고,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 하부(下部)는 육위(六偉)의 노래이다.

[내용]

「제각 상량문」 상부는 아버지 이동진의 덕업을 잘 계승하여 이일우의 긍구(肯構)함과 타고난 아름다운 품성을 칭송하였다. 이어서 우현서루 건축을 통하여 총명한 재자가인(才子佳人) 육성과 도서의 수집·보관으로 학문의 배경을 마련하여 준 것에 대하여 칭송하였다. 애민정신으로 지방민을 널리 구휼한 이일우의 의리 정신과 측은지심(惻隱之心)을 칭송한 뒤 이일우의 죽음을 슬퍼하며 상부를 마무리하였다. 하부는 육위의 노래가 이어진다.

[특징]

「제각 상량문」 하부 육위의 노래는 묘소 동서남북의 지형적 특징과 승경을 당우(堂宇)와 어울리게 표현하였다.

[의의와 평가]

「제각 상량문」은 이일우의 행장을 상량의 문체로 변용하여 표현하였다. 현재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 이장가 가족묘 주변에 제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