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에 제작된 『여지도』에 수록된 경상도 경산현의 지도.

[편찬/간행 경위]

『여지도(輿地圖)』 「경산현지도(慶山縣地圖)」 는 영조 연간에 제작된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여지도』[古4709-68] 제4책에 수록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해동지도』를 필사하면서 다른 자료를 참고하여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형태/서지]

『여지도』 「경산현지도」 의 크기는 세로 26.5㎝, 가로 19.1㎝이다. 지도의 내곽선 밖 상단 여백에 군명(郡名)인 장산(獐山)·장산(章山)·옥산(玉山)·옥해(玉海)가 적혀 있고, 지도의 이면에 주기(註記)가 기록되어 있다. 지도의 아래쪽이 북쪽이고, 위쪽이 남쪽이다.

[구성/내용]

『여지도』 「경산현지도」 의 읍치에는 방형의 읍성을 배치하였으며, 그 안에 객사·아사·대동창·창고·연못·진옥루·남문 등이 그려져 있다. 읍성의 남동쪽에는 방형의 담을 두른 향교와 성황단, 서쪽에는 옥산과 사단·봉대가 있다. 도로는 표시되어 있지 않다.

방리는 황색 바탕의 직사각형 안에 표기되어 있다. 기록된 방리는 현재 경상북도 경산시 시내 지역인 경상북도 경산시 읍내면, 압량읍 지역인 동면, 경상북도 경산시 남천면 지역인 남면, 대구광역시 수성구에 편입된 서면, 대구광역시 동구에 편입된 북면이 있다.

산줄기는 회화적으로 묘사하였는데, 북쪽으로는 팔공산에서 뻗은 줄기가 경계를 이룬다. 서쪽 경계에는 눌현·장치·금정산·동학산, 남쪽 경계에는 송정치·마암산·이어치, 동쪽 경계에는 구현·현성산 등이 둘러싸고 있다. 하천은 읍성의 북쪽으로 오늘날의 금호강이 흐르며, 현의 남쪽에서 읍성 서쪽을 지나 북류하는 남천과 자인현에서 흘러오는 오목천이 금호강의 지류를 이룬다.

서원은 현재 대구광역시 수성구 성동에 있는 고산서원이 있고, 사찰은 경흥사·쌍계사·안흥사가 있다.

주기는 호구, 전답, 조적, 군병, 성지, 창고, 봉대, 제언, 사계(四界), 방리 순으로 수록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여지도』는 팔도의 회화식 지도를 수록한 군현지도책으로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해동지도(海東地圖)』 계열의 지도이다. 군현지도는 일정한 규격으로 제작되었으며, 『해동지도』에 비하여 크기가 작아 보관하기 편리하게 되어 있다.

『여지도』 「경산현지도」 는 『해동지도』와 주기에서 차이가 나는 점을 제외하고는 거의 유사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도와 함께 경산현의 지지가 수록되어 있어 18세기 경산 지역의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