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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악기노동자인질농성사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01518
한자 -樂器勞動者人質籠城事件
분야 역사/근현대
유형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지역 대구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윤정원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발생|시작 시기/일시 1978년 1월 21일연표보기 - 아리아악기노동자인질농성사건 발생
종결 시기/일시 1978년 1월 22일연표보기 - 아리아악기노동자인질농성사건 종료
발생|시작 장소 정구웅의 집 - 대구광역시
종결 장소 정구웅의 집 - 대구광역시
성격 노동운동
관련 인물/단체 정재종|정구웅

[정의]

1978년 1월 21일 대구 지역에서 노동환경 개선과 노동조합 건설을 요구하며 발생한 인질 사건.

[개설]

아리아악기 노동조합은 노동환경 개선과 「근로기준법」 준수를 회사 측에 요구하였으나 회사 측은 오히려 노조 간부를 노동부와 중앙정보부에 고발하였다. 그리고 1977년 11월 아리아악기 측은 정재종 노조 분회장을 노조 해체 조건으로 돈 50만 원에 매수하려 하였으나 실패하였다.

아리아악기 회사 측이 노조를 지속적으로 압박하였음에도 문제 해결의 수단을 찾지 못한 노조원 5명은 1978년 1월 21일 부사장 정구웅의 집으로 찾아가 정구웅의 가족을 인질로 삼고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경찰과 대치한 상태에서 하룻밤을 지낸 뒤 다음날인 1월 22일 새벽 4시경 노동자들은 부사장 정구웅이 나타나 요구 조건을 모두 들어주겠다는 약속과 부사장도 아울러 구속한다는 경찰의 약속을 듣고 경찰에 자수하였다.

이로써 아리아악기노동자인질농성사건은 일단락되었다.

[역사적 배경]

아리아악기는 1961년 설립되어 전자오르간과 리드 오르간을 생산하여 교회에 납품하는 업체였으며, 유럽 등지에 수출하여 연간 3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내고 있었다. 1978년 현재 종업원 130명을 고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리아악기는 열악한 노동환경, 저임금, 반인권적 폭력 사태, 종교 강요 등이 일상으로 존재하는 사업장이었다. 저임금, 열악한 작업 조건, 폭행, 비인간적 대우 때문에 1975년 한 해 노동자들이 집단 사표를 낸 것만 해도 네 차례나 되었다.

1977년 7월, 아리아악기 노동자들은 불평이나 집단 사표 등 개별적 방식이 아닌, 단결을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임금인상과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단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하여 1977년 8월 13일 목공부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노조를 결정하면서 정재종을 분회장으로 선출하여 연합노조 경북서지역지부 아리아악기분회로 등록하였다.

[경과]

아리아악기노동자인질농성사건을 벌인 노동자들은 아리아악기 분회장 정재종, 부분회장 기능공 권탁, 조합원 박두환, 이상열 등 5명이었다. 아리아악기 노동자들은 1978년 1월 21일 부사장인 정구웅의 집으로 찾아가, 첫째, 회사 전자과장의 즉각 교체, 둘째, 임금 50% 인상, 셋째, 악기 부품의 즉시 공급, 넷째, 자격증을 가진 기능공의 우대, 다섯째, 공구의 개인별 지급 등을 요구하였다.

부사장이 요구를 거절하자 준비하여 간 과도를 꺼내 부사장에게 5개 항의 조건을 수락하라고 위협하였다. 부사장은 탈출하여 강도가 들었다고 경찰에 신고하여 200여 명의 경찰관이 출동하였다. 아리아악기 노동자들은 가족들을 안방에 가두고 경찰에게 “들어오면 식구들을 모두 불을 질러 죽여 버리겠다”라고 위협하면서 회사 전표, 경리 장부 등 서류 뭉치를 경찰에 건네주고 탈세로 치부한 악덕 기업주를 처벌하라고 외쳤다.

[결과]

아리아악기노동자인질농성사건은 경찰과 대치한 상태에서 하룻밤을 지낸 뒤 다음날인 1978년 1월 22일 새벽 4시경 부사장 정구웅이 나타나 요구 조건을 모두 들어주겠다는 약속과 부사장도 아울러 구속한다는 경찰의 약속을 받고 노동자들이 경찰에 자수하면서 종결되었다.

[의의와 평가]

아리아악기노동자인질농성사건은 인질극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이었지만 폭언과 폭행이 자행되는 노동환경 등 노동자들의 심각한 인권침해 실태를 세상에 알릴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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