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1930 |
---|---|
한자 | 民族正氣 塔 |
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유적/비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서구 상인로 128[상인동 1530]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임삼조 |
대구광역시 달서구 상인동에 있는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가를 기리기 위하여 건립한 기념비.
민족정기 탑(民族正氣塔)은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가를 기리기 위하여 1995년 대구광역시 달서구 상인동에 세운 기념비이다.
민족정기 탑은 일제강점기 일제에 항거한 의사와 열사를 기려 민족정기를 되찾고자 1995년 3월 1일 민족정기탑건립추진위원회에 의하여 건립되었다.
민족정기 탑은 대구광역시 달서구 상인동 1530 월곡역사공원에 있다.
민족정기 탑의 설계 및 조각은 홍익대학교 교수 최기원이 담당하고, 탑문의 내용은 영남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류창우가 썼으며, 탑제서(塔題書)는 학천 조을제가 맡았다.
민족정기 탑은 원뿔형 형태로 만들어졌다. 1단에는 총 6매의 단면석을 이용하여 육각형을 만들었다. 1단 정면에는 민족정기 탑의 건립 동기가 새겨진 비문이 있고, 뒷면의 비문에는 민족정기 탑 건립에 참여한 단체와 인명, 조각가·탑문 작성자·탑제서 작성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2단에는 독립투사, 군인, 학생, 농어민, 노동자, 문화 예술인 등 10명 이상을 조각하여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어우러져 화합하는 모습을 형상화하였다. 3단의 정면에는 ‘민족정기 탑’이라고 새겨져 있다.
민족정기 탑의 정면 탑문은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의 역사는 기복이 많았다. 외세의 침략에 의한 수난의 연속이었다. 그 때마다 국난타개를 위한 열사들이 등장하였다. 이 항쟁이 민족정기가 뿌리내리는 데 공헌한 바는 크다고 본다. 일본제국주의 침략으로부터 광복된지도 어언 50년이 되었으나 국토는 분단되고 이질적인 두 정부가 수립되어 동족상잔을 겪어야 했고 수백만 동포가 죽음을 당하였다. 당면한 민족적 과제는 자주적이고 민주적이며 평화적인 조국의 통일을 위한 전민족의 단합이다. 여기 세워진 이 탑은 의·열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여 온 겨레가 고루 잘 살 수 있는 나라가 이룩되기를 기원하는 탑이다. 이곳은 충의의 고장으로 임란 때 원종공신일등이 난 곳이고 일제와 항쟁한 많은 애국지사가 나신 곳이므로 이 탑을 이 곳에 건립하는 데는 그만한 연유가 있다.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큰 도장으로 삼고자 하는 것이다. 뜻을 같이하는 몇몇 사람들이 모여 당국의 협조를 얻어 탑을 세운다.”
민족정기 탑은 2003년 9월 22일 대구지방보훈청에 의하여 현충 시설로 지정되었다. 매년 4월 25일 11시 민족정기회가 주관하는 민족정기 기념식이 민족정기 탑에서 열린다.
민족정기 탑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를 기념하는 방식과 대구 지역민이 추구하는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