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대구 출신의 독립운동가.

[가계]

송명근(宋命根)[1921~?]은 1912년 1월 12일 지금의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동에서 태어났다. 대구에서 일제의 침략전쟁을 규탄하는 격문을 제작하여 군중에게 배포하였다.

[활동 사항]

송명근은 1928년 4월 대구 교남학교(嶠南學校)에 입학하였으나 무정부주의 활동을 하다가 4학년이던 1931년 10월에 퇴학당하였다. 12월 4일 대구 보병 제80연대에 반제·반전 격문이 살포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도 반전 격문투쟁에 동참할 것을 결의하였다. 이에 12월 6일 밤 한때 자신이 교사로 종사하던 달성동의 노동야학원 사무실에서 등사판을 이용하여 “타도! 제국주의”라는 제목에 “타도 군국주의, 제국주의 침략전쟁 반대, 놈들의 힘이 강하다면 강한 만큼 우리들은 오히려 쇠사슬에 묶여 있다. 놈들의 기만적 제도 철폐, 언론·집회·결사의 자유 획득, 노동 대중 및 혁명적 학생 제군, 반제동맹을 사수하자!”라는 내용을 담은 격문을 150장 인쇄하였다.

송명근은 12월 8일 만주로 파견되는 마지막 군용열차가 대구역을 통과한다는 소식을 듣고 대구역으로 향하였다. 송명근은 대구역 3등 대합실에서 짐꾼에게 수고료를 지급하고 격문을 살포하게 하였으며, 또 군대를 배웅하려 나오는 군중에게도 격문을 주어 살포하게 하였다. 이 사건으로 송명근은 동지들과 함께 체포되어 1932년 3월 7일 대구지방법원에서 「출판법」 및 「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8월형을 언도받았고, 1932년 4월 14일 대구복심법원에서 열린 항소심에서도 원심과 같은 징역 8월형이 확정되어 옥고를 치렀다. 송명근은 1971년 2월 24일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송명근은 1990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