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대구 출신의 독립운동가.

[개설]

정광해(鄭光海)[1927-1950]는 1927년 7월 11일 대구에서 태어났다. 대구상업학교 재학 중 항일 비밀결사 조직인 태극단(太極團)에 가담하여 활동하였다.

[활동 사항]

정광해는 1943년 5월 9일 대구상업학교 항일 비밀결사 태극단[약칭 T·K·D] 결단식에서 정환진(鄭晥鎭)과 함께 정단원이 되었다. 태극단은 전국의 학교와 각 지역별로 조직을 완성한 후 항일투쟁을 전개하고, 국내에서의 투쟁이 여의치 못할 때에는 중국으로 집단 망명하여 항쟁을 이어 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태극단의 조직 체계는 일반 조직과 특수 조직으로 구성되었는데, 일반 조직에는 활동을 총괄하는 관방국과 체육국 산하에 군사·무도·경기·등산·항공·박물·이화 등 8개부를 두었다. 특수 조직인 건아대(健兒隊)는 중학교 1·2학년생과 국민학교 상급반 학생들 가운데 민족의식이 높고 실천력과 책임감이 높은 학생들을 가입시켜 육성하려는 목적으로 조직되었다.

1943년 5월 23일 한 학생의 밀고로 단장 이상호가 대구경찰서 고등계 형사에게 체포되었고, 이상호의 집에 숨겨 두었던 태극단 관련 문서가 발각되었다. 5월 25일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있던 정광해는 정환진·김상길(金相吉)·서상교(徐尙敎)·이준윤(李浚允)·김정진(金正鎭)·윤삼룡(尹三龍)·이원현(李元鉉)·이태원(李兌遠)과 함께 일제 경찰에게 체포되었으나, 1943년 10월 중순 불기소 처분으로 석방되었다. 정광해는 1950년 9월 25일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대한민국 정부는 정광해의 공적을 기려 1963년 대통령표창, 1991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 대구상원고등학교 총동창회는 정광해 등의 의거를 기리기 위하여 2003년 대구상원고등학교 후문 인근에 태극단 학생 독립운동 기념공원을 조성하였고, 2003년 10월 19일 태극단 학생 독립운동 기념탑을 건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