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대구 출신의 친일반민족행위자.

[개설]

허지(許智)[1893~?]는 1893년 6월 7일 지금의 대구광역시 중구 인교동에서 태어났다. 일제강점기 경제인으로 활동하며 대구부회 의원을 역임하는 등 일제의 식민통치에 적극 협력하여 광복 후 친일 부역 혐의로 체포되었다.

[활동 사항]

허지는 1910년 3월 대구공립보통학교[현 대구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구 협성학교에 입학하여 1912년 2월 졸업하였다. 1927년 대구 지역 조선인 중소상인을 중심으로 조직한 상가번영회(商街繁榮會)의 회장을 역임하였다. 허지는 1931년부터 1943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대구부회 의원을 역임하였다. 대구부 자문기관이었던 대구부협의회를 폐지하고 의결기구로 설치한 대구부회에는 대구 지역의 자본가·변호사·곡물상 등이 참여하여 의원으로 활동하였다. 또한 허지는 경북도회 의원도 지냈으며, 1937년에는 조선주와 조선장류를 제조하여 판매하는 남선양조사(南鮮釀造社)의 전무이사를 역임하였다.

허지는 1949년 송세태(宋世泰)·남주희(南周熙)·이대우(李大雨)·문구호(文龜鎬)·박정순(朴正純)·김승범(金承範)·신양재(愼良縡)·이인희(李麟熙)·남무호(南武鎬)·서병조(徐丙朝) 등 10명과 함께 친일 부역 혐의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경상북도조사위원회에 체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