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60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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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New Year's Day |
이칭/별칭 | 원단(元旦),원일(元日),상일(上日),정조(正朝),세수(歲首),신일(愼日)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대구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심도희 |
[정의]
대구광역시에서 음력 1월 1일에 행하는 세시풍속.
[개설]
설은 가족들이 설빔을 입고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며 떡국을 먹고 웃어른에게 세배를 드리는 날이다. 설은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하여 신년을 맞이하고, 한 해 동안 건강하고 안녕하기를 소망한다. 대구광역시에서 설에 행하는 대표적인 민속놀이는 연날리기, 제기차기, 널뛰기, 윷놀이 등이다.
[연원]
설은 삼국시대에 원일(元日). 원단(元旦), 상일(上日), 정조(正朝), 세수(歲首), 신일(愼日) 등으로 불렸다. 『삼국유사』 권1, 사금갑조에 의하면, 이 날에는 온갖 일을 꺼리며 조심하여 감히 움직이지 않았다고 한다. 『고려사』에는 이 날을 고려 9대 명절 중 하나로 소개하고 있으며, 19세기에 쓰여진 『동국세시기』에도 이 날에 행하여지는 다양한 풍속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설은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절이 되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설에는 미리 준비한 설빔을 입고 차례를 지낸다. 조상에 대한 차례는 ‘추원보본(追遠報本)’의 효를 실천하는 것이다. 옻골마을의 경주 최씨 종가에서는 설에 사당에 올리는 차례상이 모두 여섯 상이라고 한다. 아버지부터 고조부까지 4대와 불천지위(不遷之位)로 모시고 있는 백불암 최흥원 선생과 대암 최동집 선생까지 포함한 것이다. 차례가 끝나면 술과 음식으로 음복(飮福)을 한다. 달성군 하빈면 묘골 박팽년 선생의 후손인 박노홍은 솔내가 은은히 풍기는 삼해주(三亥酒)와 송순주(松筍酒)를 만들어 차례에 올리고, 달성군 현풍읍 못골에 있는 서흥김씨 한훤당 종가에서는 국화 향이 그윽한 스무주를 만들어 차례에 올리고 있다. 차례를 지낸 후 가족들은 떡국과 함께 수정과, 편육, 강정 등의 음식을 먹는다. 집집마다 쌀을 찌고 떡메를 쳐서 만든 떡을 길게 늘여 가래로 뽑는 것은 재산이 쑥쑥 늘어나고 장수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사람들은 1년의 운수가 첫날에 달려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집집마다 복조리를 걸기도 하고, 대문에 장군상이나 귀신 잡는 그림을 그려서 붙여 두기도 하였다. 이렇게 하면 집안에 잡귀가 드나들지 못하며 재앙을 막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세배를 마치고 남자들은 수성천 변에 모여 미리 만들어 놓은 연을 날렸고, 부녀자들은 집 마당이나 동네 공터에서 널뛰기를 하였다.
[현황]
설은 대구 지역에서 여전히 큰 명절이다. 대체로 다른 지역에 살고 있던 가족들도 설에는 대구 본가로 와서 차례를 지낸다. 차례를 마치고 온 가족이 상품을 걸고 윷놀이를 하기도 한다. 제사를 지내지 않는 집은 설 연휴 동안 여행을 가거나 쉬는 사람이 많다. 매년 설에는 대구의 주요 공연장, 박물관, 도심공원 등에서 민속놀이 체험 행사가 열리기도 하는데, 2021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모든 행사들이 취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