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60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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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松峴洞 求乞 |
영어공식명칭 | Songhyun-dong Gugeol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서구 송현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심도희 |
놀이 장소 | 송현동 - 대구광역시 달서구 송현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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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민속놀이 |
노는 시기 | 정월 12일|정월대보름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서구 송현동에서 정월 12일을 전후하여 행하는 민속놀이.
[개설]
대구광역시 달서구 송현동에서는 해마다 정월 12일 자정 무렵에 당신제를 지내고 나서 아침이 되면 풍물패가 집집마다 방문하여 지신밟기를 행하며 한 해의 복과 안녕을 기원하였다. 이를 ‘송현동 구걸’이라 일컫는데, 대구광역시에서는 지신밟기를 구걸이라 한다.
[연원]
송현동 구걸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마을의 성립에 관하여서는 임진왜란 이전부터 사람들이 살았다고 전한다. 매화가 많이 핀다고 하여 ‘매자골’이라 불린 송현동은 김해김씨와 전주이씨가 먼저 터를 잡았고 그 뒤로 밀양박씨 등이 들어왔다고 한다. 해방을 전후하여서는 35~40호 정도가 모여 살던 비교적 부유한 마을이었다. 동제당은 두 개가 있는데, 해마다 정월 12일 자정 무렵에 당신제를 올렸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송현동 구걸의 치배 구성은 매구[꽹과리] 2명, 징 1명, 북 2명이며, 복색은 모두 흰 고깔에 꽃을 달아서 쓰고 한복에 삼색 띠를 둘렀다.
[놀이 방법]
송현동 구걸은 매년 정월 12일 자정 무렵에 당신제를 지내고, 이튿날 제물을 꼬지[산적]로 만들어 마을 회의를 하고 마을 사람들이 함께 나누어 먹었다. 그런 다음, 풍물패가 풍물을 치면서 온 마을의 집을 방문하여 가정의 액운을 물리치고 장수와 만복을 기원하는 덕담을 하였다. 집을 방문하면 일반적인 문굿-성주풀이-조왕풀이-우물풀이-장독대풀이-우사[외양간]풀이-방앗간풀이 등의 순서로 행한다. 풍물패가 지신을 밟아 줄 문 앞에 당도하여 “주인 주인 문 여소, 나그네 손님 드갑니다”라고 하고, 주인이 풍물패를 맞이하면서부터 성주풀이가 시작된다. 풍물패는 순서에 따라 지신을 밟아 준 후 다른 집으로 이동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송현동 구걸은 주로 성주풀이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성주풀이는 무속적인 형태의 굿과 놀이의 성격이 강하다. 성주풀이는 집을 지키는 신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으뜸이 되는 성주를 달래는 굿이다. 즉 성주의 힘을 빌어 집 안에 깃든 액운을 미리 막고자 하였다. 이 외에도 집 안의 곳곳을 돌며 이루어지는 지신밟기는 집의 요소마다 가신이 있어서 가정을 보살펴 주는 것이라 믿고 가신에게 정기적인 의례(儀禮)를 올리는 것이다. 풍물패가 지신밟기를 하여 주면 주인은 형편에 따라 돈이나 곡식을 내놓는다. 이렇게 풍물패가 집집마다 지신을 밟아 주고 받은 돈이나 쌀은 마을 공동기금으로 사용하였다.
[현황]
송현동 구걸은 옛날에는 정월대보름에 마을 회의를 끝내고 시작하였으나, 1980년대에는 노인들이 중심이 되어 정초에 행하였다. 현재는 마을이 도시화되고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동신제가 소멸하였고 송현동 구걸도 전승되지 않는다. 마을공동체가 해체되어 동민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풍물패가 존립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