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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음역행동화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06301
한자 -母音逆行同化
영어공식명칭 Umlaut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대구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갑진

[정의]

선행 음절의 후설모음 'ㅓ, ㅏ, ㅗ, ㅜ, ㅡ'가 후행 음절의 전설모음 'ㅣ'에 의하여 전설모음 'ㅔ, ㅐ, ㅚ, ㅟ, ㅣ'로 동화되는 음운 현상.

[개설]

이모음역행동화는 대구 방언에서 후행하는 음절의 전설모음 'ㅣ'에 의하여 선행 음절의 모음 'ㅓ, ㅏ, ㅗ, ㅜ, ㅡ'가 'ㅔ, ㅐ, ㅚ, ㅟ, ㅣ'로 바뀌는 음운 현상을 가리킨다. 이모음역행동화를 '움라우트(umlaut)'라고도 한다. 대구 방언에서는 이모음역행동화가 매우 활발하게 일어나는데, 단어 내부는 물론 명사에 조사가 결합될 때도 실현된다.

이모음역행동화는 18세기와 19세기 교체기에 일어나기 시작한 현상이며, 동화주와 피동화주 사이에 양순음인 'ㅁ, ㅂ', 연구개음인 'ㄱ, ㅋ, ㄲ, ㅇ'이 있을 때 활발하게 일어난다. 이모음역행동화가 일어나는 것을 막는 것은 치조음이나 경구개음, 그리고 음장이다. 이모음역행동화는 명사와 동사의 형태소 내부와 주격조사 '이'나 서술격 조사의 어간 '-이-', 접미사 '이'가 결합되는 형태소 경계에서 실현되기도 한다. 선행 음절의 후설모음 'ㅏ, ㅓ, ㅗ, ㅜ'가 후행 음절의 모음 'ㅣ'나 반모음 'j'의 영향으로 각각 전설모음인 'ㅐ, ㅔ, ㅚ, ㅟ'로 바뀐다.

대구 지역의 방언에서 이모음역행동화가 잘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은 어휘형태소 내부, 명사 파생접미사 '이' 앞에 연구개음 'ㅇ'이 개재한 경우, 사동·피동 접사 '-이-, -히-, -기-'가 연결된 경우, '리'를 가지는 어간 용언일 경우이다. 대체로 음소적 제약보다는 성조의 제약이 우세함을 볼 수 있는데, 선행 음절이 고조일 때나 중조일 때 활발하게 실현되고 저조에서는 제약을 받고 있다.

[사례]

1) 2음절 체언

포기 〉 피기

고기 〉 기기

등겨 〉 딩기

차비 〉 채비

성미 〉 싱미

2) 끝음절이 '이'인 3음절 명사

호랑이 〉 호랭이

방망이 〉 방맹이

지팡이 〉 지팽이

주둥이 〉 주딩이

뭉텅이 〉 뭉텡이

3) 끝음절에 'ㄱ' 개재

보기 싫다 〉 비기 싫다

지나고 〉 지내고

속이기 〉 쌔기기

적게 〉 적끼

무더기 〉 무디기

건더기 〉 건디기

4) '리' 어간 동사

엎드리다 〉 엎디리다

다리다 〉 대리다

두드리다 〉 뚜디리다

그리다 〉 기리다

5) 사동·피동 접미사 앞

먹이다 〉 메기다

보이다 〉 비다

끓이다 〉 끼리다

눕히다 〉 니피다

먹히다 〉 미키다

잡히다 〉 재피다

벗기다 〉 빗기다

안기다 〉 앵기다

섬기다 〉 싱기다

웃기다 〉 윗기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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