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06367
한자 文學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대구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류덕제

[정의]

대구 지역에 거주하는 작가 또는 대구 출신의 작가가 창작하여 대구 지역의 공간적 특성이 구현된 한국문학.

[개설]

문학(文學)은 언어예술이다. 다시 말하여 언어[글]로 이루어진 예술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언어활동과는 차이가 있고, 음악, 미술 등 다른 예술과도 구별된다. 시, 소설, 희곡, 수필, 동화, 동시, 청소년 소설, 평론 등의 문학작품을 의미한다. 외국과의 문화 교류를 통하여서 역사가 이루어진 만큼 독자적으로 우리만의 문학이 형성되었다고 보기 어렵지만, 한국문학은 ‘한국인이 각 시대의 역사적 생활공간 속에서 한국어로 창작한 문학’으로 정의할 수 있다. 우리글이 없던 시기[15세기 이전]에 한국인이 한자로 창작한 문학도 한국문학에 포함된다. 또 글이 아닌 말로 구전되다가 문자가 발명된 이후 한자 또는 한글로 기록된 문학도 한국문학에 포함된다. 따라서 한국문학은 전승 방식에 따라서 구비문학과 기록문학으로 나누며, 기록문학은 표기 방식에 따라 한문학(漢文學)과 국문문학으로 구분할 수 있다.

[내용]

지역문학(地域文學)은 역사적으로 형성된 지역 사회문화 공동체에서 형성하고 향유한 문학을 일컫는다. 즉, 지역문화를 기반으로 하여 형성되고 전개된 한국문학을 의미한다. 따라서 한국문학은 각 지역의 문학적 지류가 모여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대구지역 문학은 대구 지역에 거주하는 작가, 대구 지역 출신의 작가가 창작한 한국문학이며 ‘대구’라는 공간적 특성이 잘 구현된 문학으로 정의할 수 있다. 대구 문학은 1920년대 초 한국문학 형성기에 대구를 중심으로 젊은 청년들의 문예와 사회에 대한 열정으로 출발하였다. 대표적인 것이 1910년대 후반에 프린트판으로 발행된 것으로 전하고 있는 『거화(炬火)』에서 찾을 수 있다. 『거화』현진건(玄鎭健)[1900~1943], 이상화(李相和)[1901~1943], 이상백(李相佰)[1904~1966], 백기만(白基萬)[1902~1969] 등 네 명이 동인을 결성하면서 만든 작품집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실물이 확인되지 않고 백기만의 기록에 의하여 그 실체가 확인될 뿐이지만 이들 『거화』 동인은 이후 『백조(白潮)』의 동인[이상화, 현진건]과 『금성(金星)』의 동인[백기만, 이상백]으로 활동하면서 1920년대 한국 문단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한다. 또 다른 매체로는 김승묵(金昇默)이 1925년 7월 창간한 『여명(黎明)』, 유한식(柳漢植)이 1932년 9월 창간한 『동성(東聲)』과 신삼수(申三洙)가 1937년 4월 창간한 『문원(文園)』 등이 있다. 해방 이후 대구 지역은 1946년 4월 아동문학 잡지 『새싹』『아동』, 그리고 1946년 5월 시 전문잡지 『죽순』이 발행되면서 지역 문인을 결집시킨다.

또한 대구 지역은 6·25전쟁기에 피란 문단이 형성되며 종군작가단(從軍作家團)에서 조지훈(趙芝薰)[1920~1968], 박목월(朴木月)[1915~1978], 이윤수(李潤守)[1914~1997], 최광렬(崔光烈)[1925~1995], 김동리(金東里)[1913~1995], 박훈산(朴薰山)[1919~1985], 장덕조(張德祚)[1914~2003], 이호우(李鎬雨)[1912~1970], 박기준(朴琦俊) 등이 활동하였다. 당시 발행된 매체로는 『전선시첩(戰線詩帖)』, 『전선문학(戰線文學)』, 『창공(蒼空)』, 『코메트』 등이 있다. 종군작가들의 전쟁 담론도 다양하게 문학적으로 형상화되었는데, 전쟁 의식을 고취하고 전쟁을 독려하는 전쟁 참여문학과 전쟁의 폐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인본주의와 자연주의에 관심을 가지는 전쟁 비판문학 등으로 나타난다. 여기에 해당하는 작가는 이데올로기와 개인적인 문학관으로 작품을 빚었다기보다는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문학을 전쟁 도구로 활용하는 보편적인 모습을 보였다. 유치환(柳致環)[1908~1967]이 전쟁 중에 발행한 시집 『보병과 더불어』[행문사, 1951]에는 전쟁을 찬양하는 시 「아름다운 군병」이 있는가 하면 전쟁의 참상을 비판적으로 다룬 시 「기(旗)」 등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이런 경우는 조지훈, 이호우, 박목월, 이효상(李孝祥)[1906~1989] 등 당시 종군작가들의 작품에서 대부분 나타난다. 1951년에는 대구 지역 문인과 종군작가단 문인이 함께 상고예술학원(尙古藝術學院)[초대원장 마해송(馬海松)]을 설립하였다. 소설가 박종화(朴鍾和)[1901~1981]를 비롯한 김팔봉(金八峯)[1903~1985], 김동리(金東里)[1913~1995], 김영수(金永壽)[1911~1977], 장덕조(張德祚)[1914~2003], 최정희(崔貞熙)[1906~1990], 정비석(鄭飛石)[1911~1991], 최상덕(崔象德)[1901~1970], 최인욱(崔仁旭)[1920~1972], 박영준 등이 발기하여 설립한 후 문학, 음악, 미술 세 개 학과를 6개월 과정으로 운영하였다. 대구 지역 문인으로 백기만, 이효상, 이호우, 이설주(李雪舟)[1908~2001], 이윤수, 김동사(金東史)[1919~1995], 김사엽(金思燁)[1912~1992], 왕학수(王學洙)[1917~1992] 등이 참여하였으며 1952년 2월 첫 수료생을 배출하였다.

대구 문학은 영남 남인의 유가적 담론을 역구성하면서 다양하게 전개되었다. 대구 문학이 보수와 진보의 이데올로기를 넘나들면서 전개 및 발전되었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에 저항적 민족주의 성향과 해방 이후 결성된 죽순시인구락부의 순수문학적 경향을 예로 들 수 있다. 전자에 해당하는 작가는 이육사(李陸史)[1904~1944], 이상화, 현진건, 신고송(申鼓頌)[1907~?] 등이고, 이는 1980년대 배창환, 정대호, 김종인, 김용락 등 『분단시대』[1983] 동인과 1994년 창간된 잡지 『사람의 문학』으로 이어졌다. 후자에 해당하는 경우는 1970년대 탈정치적 성향을 지닌 김춘수(金春洙)[1922~2004], 신동집(申瞳集)[1924~2003] 등인데, 이러한 문학적 배경은 1970~1980년대 『자유시』[1976~1983], 『문학·경부선』[1975~1999], 『형상』[1980], 『오늘의 시』[1983~2003], 『자연시』[1986~1997] 동인으로 이어졌다. 1990년대에 이르면 한국문학이 이데올로기와 진영화에 의하여 막혀 있고 자본의 논리에 오염되어 있는 현실을 극복하고 우리 시의 전통과 방향을 찾는 것을 꿈꾸며 시 전문잡지 『시와 반시』가 창간되었고, 2010년대 후반에 동시 전문지 『동시발전소』[2019] 창간으로 이어진다. 또한 시조시인을 중심으로 경북시조동호회[지금의 낙강시조문학회]가 1965년 4월에 창립되고 동인지 『낙강』이 1965년 12월에 발행되었다.

대구 지역 문학은 문학적 이념의 다양성뿐만 아니라 시, 소설, 수필, 아동문학 등 문학 장르도 다양하게 전개 및 발전하였다. 2000년대 접어들면서 수필 잡지 『수필세계』[2004]와 『수필미학』[2013]의 발행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