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대구 출신의 독립운동가.

[개설]

박상호(朴常浩)[1904~?]는 1904년 지금의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에서 태어났다. 대구공립고등보통학교 재학 중 항일 비밀결사 혁우동맹(革友同盟)에 가입하여 활동하였다.

[활동 사항]

박상호는 대구공립고등보통학교에 재학 중이던 1927년 12월 ‘혁명가는 교수대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피압박민족의 절대 승리를 기한다’라는 표어를 내걸고 결성된 항일 학생 비밀결사 혁우동맹에 가입하였다. 박상호는 혁우동맹 내에서 박명근(朴命根) 등과 함께 장종환(張鍾煥)이 책임을 맡은 야체이카에서 활동하였다. 이후 혁우동맹은 ‘조선의 정치적 독립’, ‘모순된 사회현상 타파’, ‘만인 평등 신사회 건설’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1928년 2월 26일 적우동맹(赤友同盟)으로 조직을 변경하였다.

1928년 일본인 교사의 이순신(李舜臣) 장군 폄하 발언을 계기로 박상호를 비롯한 적우동맹원들은 일우동맹(一友同盟)으로 조직을 변경하고 9월 대구공립고등보통학교 동맹휴교 투쟁을 주도하였다. 1928년 11월 학생 비밀결사 조직이 경찰에 발각되면서 박상호는 일제 경찰에게 체포되었고, 1929년 10월 21일 대구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4년형을 언도받고 석방되었다.

박상호는 석방 후 대구청년동맹에 가담하여 청년운동을 전개하였다. 1931년 2월 10일 레닌기념일 격문 배포 혐의로 대구경찰서 고등계 형사들에게 체포되었고, 3월 20일 「치안유지법」 및 「보안법」 위반 혐의로 대구검사국에 송치되었으나 무혐의로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