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대구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개설]

현준혁(玄俊赫)[1906~1945]은 1906년 5월 15일 평안남도 개천군 북면 용등리[현 북한 평안남도 개천시 천리길동]에서 태어났다. 대구사범학교 교사로 근무하며 학생들에게 사회주의사상을 전파하였고, 항일 비밀결사 결성을 추동하고 지도하였다. 황욱(黃郁)이라는 이름으로도 활동하였다.

[활동 사항]

현준혁은 협성학교·중동학교·연희전문학교 문과를 거쳐 1929년 3월 경성제국대학 철학과를 졸업하였고, 5월에 대구사범학교 교사로 부임하였다. 1930년부터 최성면(崔性冕) 등 대구사범학교 학생들을 지도하여 사회과학을 연구하게 하고 계급의식을 고취하였으며, 1931년 10월 하순 최성면·신현필(申鉉弼)·서정철(徐廷哲)·최이칠(崔利七) 등이 비밀결사 사회과학연구그룹을 결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현준혁은 1932년 초 일제 경찰에게 체포되었고, 2월 24일자로 면직 처리되었다. 1932년 12월 3일 대구지방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5년형을 선고받고 출소하였다.

현준혁은 집행유예 기간 중인 1935년 개천에서 적색농민조합 조직에 참여하여 검거되었고, 1936년 2월 25일 경성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아 형이 가중되었다.

현준혁은 1945년 광복 후 조선공산당 평남지구위원회를 결성하고 서기에 취임하였다. 8월 27일에는 평남인민정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위원장 조만식(曺晩植)과 함께 활동하다가 괴한의 습격을 받아 9월 3일 평양에서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대한민국 정부는 현준혁의 공적을 기려 202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