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대구 출신의 여성 성악가.

[가계]

추애경(秋愛卿)[1900~1973]의 아버지는 추영옥(秋永玉), 어머니는 최복경(崔福卿)이다. 아버지는 건어물상회를 운영하였다. 추애경은 대구부 시장정 2정목 144번지에서 태어났다.

[활동 사항]

추애경은 대구공립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14년부터 남성정교회[현 대구제일교회]를 다녔으며, 1915년 개신교 계열의 신명학교에 입학하였다. 남성정교회에서 음악가인 김태술, 박태원, 박태준, 권영화, 현제명 등을 만났다. 1919년 신명학교를 졸업할 당시 3월 8일 대구 3·1운동이 일어나자 만세 운동에 참여하였다. 1921년 이화학당 대학예과 2년, 본과 2년, 총 4년 동안 성악[소프라노]을 전공하고 1925년 제11회로 졸업하였다. 모교인 신명학교로 돌아와 교사로 재직하였다.

추애경은 1923년 8월 17일 만국기독청년회(萬國基督靑年會)가 대구에서 주최한 하령회(夏令會)에 참여하여 공연하였다. 1926년 7월 21일 대구청년회와 대구여자청년회가 주최한 하기음악무도회에 대구 출신 권영화와 함께 공연하였다. 1926년 일본 규슈[九州] 나가사키현[長崎縣]의 가즈이여자전문학교[活水女子專門學校] 음악과에서 피아노를 전공하였다. 1927년 미국 유학을 떠났다. 1927년 6월 3일 대구제일소학교[현 2·28기념중앙공원] 강당에서 추애경의 송별음악회가 열렸다. 추애경은 「고별가」를 불렀다.

추애경은 1927년부터 샤블워싱턴대학교 음악과에 입학하여 성악을 전공하였다. 1928년 뉴욕에 유학 중이던 김태술과 결혼하였다. 1930년 보스턴으로 옮겨 뉴잉글랜드 컨서바로트음악원에 성악 전공으로 입학하였다. 1932년 보스턴 추기음악대회에 참가하여 「그를 다시는 사랑하지 않았소」와 「장미와 야앵」을 불렀다. 당시 보스턴의 음악 잡지에서 추애경을 “리릭소프라노로 조선의 천재”라고 격찬하였다. 당시 『동아일보』에서도 추애경을 “우리의 자랑 미국악단(美國樂檀)에 빛나는 동방(東方)의 꽃 추여사(秋女史)”라고 평하였다. 1933년 6월 졸업하고 이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시 워터타운에서 음악 교사 생활을 시작하였다.

[저술 및 작품]

추애경은 1968년 자전적 소설 『청송의 가족[The Family of Chungsong]』을 출간하였다.

[묘소]

추애경은 1973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블루힐즈(Blue Hills)공원에 안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