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대구광역시 동구 둔산동 옻골마을 경주최씨 집안의 학자.

[가계]

최우진(崔宇鎭)의 본관은 경주(慶州)로, 초명은 광진(光鎭), 자는 의중(毅仲), 호는 석간(石澗)이다. 최우진은 조선 개국원종공신으로 병조판서에 오른 뒤 광정(匡靖)이라는 시호(諡號)를 받은 최단(崔鄲)의 후손이다. 증조할아버지는 감찰(監察)을 지낸 최수학(崔壽學)이고, 할아버지는 통덕랑(通德郞)을 지낸 최정석(崔鼎錫)이며, 아버지는 통덕랑을 지낸 최흥후(崔興厚)인데 호는 긍와(兢窩)이다. 어머니는 첨지중추부사 정엽(鄭燁)의 딸인 오천정씨(烏川鄭氏)이다. 생가(生家)의 아버지는 통덕랑을 지낸 최흥점(崔興漸)이고 생모(生母)는 통덕랑 이시성(李時成)의 딸인 고성이씨(固城李氏)이다. 부인은 김상열(金相說)의 딸인 의성김씨(義城金氏)인데 슬하에 두 아들 최직, 최탁과 김호운(金虎運)[문과 정자(正字)], 손승태(孫承泰)에게 출가한 두 딸을 두었다.

[활동 사항]

최우진은 어려서부터 효성이 있었고 학문에 부지런히 하며 가훈을 잘 지켰다. 평소 집안의 자제들을 잘 가르쳤고, 예서(禮書)를 익혔으므로 예학에 깊어서 오가며 강의 토론한 것이 정밀하고 상세하였다. 불행하게도 55세에 졸하니 영남의 덕망 높은 분들이 모두 “우리 외우(畏友)[두려워하며 존경하는 벗]를 잃었구나!” 하며 만사(輓詞)·뇌문(誄文)[애도하는 글]을 지어서 애통해 하였다.

[학문과 저술]

최우진은 어려서 백부인 백불암(百弗庵) 최흥원(崔興遠)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장성해서는 대산(大山) 이상정(李象靖)의 문하에서 수학하여 사서(四書)와 『심경』, 『근사록』 등을 반복해 읽고 동문 여러 사람들과 지극히 세밀하게 분석하였다. 이상정이 최우진에게 “의리를 칠팔 분 터득하였으므로 몸소 인식하고 실천하는 뜻으로 깊이 힘쓰라[견득의리칠팔분 이이체인천리지의 심치면언(見得義理七八分 而以體認踐履之意 深致勉焉)].”라고 하니, 밤낮으로 받들어 가슴속에 간직하였다.

[묘소]

최우진의 묘소는 해동촌(解東村) 금사(錦沙)[지금 대구광역시 동구 검사동] 뒷산 행동산(杏洞山)에 있었는데, 달동산(達洞山)으로 이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