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213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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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獨巖齋 上樑文 |
영어공식명칭 | Dokamjae Sangryangmu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대구광역시 동구 봉무동 |
시대 | 조선/조선 후기,근대/개항기 |
집필자 | 박영호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786년 - 「독암재상량문」최상룡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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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몰년 시기/일시 | 1849년 - 「독암재상량문」최상룡 사망 |
편찬|간행 시기/일시 | 1896년 - 「독암재상량문」간행 |
배경 지역 | 「독암재상량문」 - 대구광역시 동구 봉무동 |
성격 | 상량문 |
작가 | 최상룡 |
[정의]
조선 후기 학자인 최상룡이 대구광역시 동구 봉무동에 독암재를 지으면서 지은 독암재 상량문.
[개설]
최상룡(崔象龍)[1786~1849]은 본관이 경주(慶州)이다. 자는 덕용(德容), 호는 봉촌(鳳村)이다. 최상룡은 달성(達城)의 강동(江洞)[현 대구광역시 동구 봉무동]에서 출생했다. 최상룡은 사마시에 합격하여 성균관에 들어가 학문을 연구했다. 세상이 어지러워 분경(奔競)[엽관운동]이 심해짐을 보고 향리로 돌아와 독암서당(讀巖書堂)을 지어 후진을 가르치니 배움을 청하는 사람이 문전을 메웠다. 고을의 과거한 사람의 명부를 보관하는 사마소(司馬所)를 중수하고 향약의 세부지침을 만들어 자치제도를 확립하고 마을의 풍속을 규정했다. 당시 대학자인 홍직필(洪直弼)·유치명(柳致明)·김익동(金翊東) 등과 경전과 예서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었다. 경전(經典)의 주요 내용을 도시(圖示)[그림이나 도표 따위로 그려 보임]하여 맥락을 분명하게 가르쳤다. 성리학과 훈고학을 깊이 연구해 「사서변의(四書辨疑)」·「재이록(在邇錄)」·「소학췌의(小學贅疑)」·「계몽차의(啓蒙箚疑)」·「정주서변의(程朱書辨疑)」 등 많은 논문을 남겼다. 저서로는 『봉촌문집(鳳村文集)』 22권이 있다.
[구성]
「독암재상량문」은 서문(序文)과 상량문(上樑文)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독암재상량문」의 서문에는 현 대구광역시 동구 봉무동의 수려한 지세(地勢)를 노래하고, 독암서당 건립의 의의와 서당에서의 운치를 설명하고 있다. 상량문의 전문을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포량동(拋樑東)[여보게들 들보 동쪽에 떡을 던지세나]/절벽참암립반공(絶壁巉巖立半空)[절벽과 참암이 공중에 솟아있으니]/
반재화안춘의정(半載花顔春意靜)[반년 동안 이룬 아름다운 얼굴 봄 뜻은 고요하네]/탐진객자의중롱(探眞客子倚中櫳)[진리를 찾는 나그네 중롱에 기대네]//
포량서(拋樑西)[여보게들 들보 서쪽에 떡을 던지세나]/문전대로무단예(門前大路無端倪)[문 앞의 큰길은 끝이 없고]/
래인거객무시이(來人去客無時已)[오고 가는 나그네 그침이 없네]/수작지남사불미(誰作指南使不迷)[누가 지남철을 만들어 길을 잃지 않게 하겠나]//
포량남(拋樑南)[여보게들 들보 남쪽에 떡을 던지세나]/일륜명월인화담(一輪明月印花潭)[환한 둥근 달은 화담에 비치고]/
안장발발원두수(安將潑潑源頭水)[어찌 장차 발발하게 흐르는 근원의 물을]/관아방당반무함(灌我方塘半畝涵)[나의 마음으로 흐르게 하여 무젖게 할까]//
포량북(拋樑北)[여보게들 들보 북쪽에 떡을 던지세나]/천인왕봉립즉력(千仞王峯立崱屴)[천 길의 옥봉은 우뚝 솟아 있고]/
문대취미훈일색(門對翠微曛日色)[문 앞의 푸른 산에는 노을이 지니]/정여성숙공천극(正如星宿拱天極)[바로 별들이 임금을 향하고 있구나]//
포량상(拋樑上)[여보게들 들보 위쪽에 떡을 던지세나]/부앙중간렬만상(俯仰中間列萬象)[중간에서 우러르고 내려 보니 만상이 나열되었고]/
최시난풍청일하(最是暖風晴日下)[그중에 따뜻한 바람이 맑은 하늘에 부니]/연어지리권중상(鳶魚至理卷中賞)[솔개와 물고기의 지극한 이치를 책 속에서 감상하네]//
포량하(拋樑下)[여보게들 들보 아래쪽에 떡을 던지세나]/렴외청산산외야(簾外靑山山外野)[발 밖은 청산이고 산 밖은 들판이니]/
심도권시유영호(心到倦時游泳好)[마음이 권태로우면 예(藝)에 노닐기 좋고]/출관견묘로농가(出觀畎畒老農稼)[나가서는 초야 늙은 농부의 농사를 노네] //
삼가 대들보를 올린 뒤에는 신령(神靈)은 상서롭지 못한 것을 금하고, 땅은 빼어남을 잉태하여 장차 공부하는 선비를 보게 될 것이다. 땅은 이 독암재를 얻어서 드러나거나 어두워질 것이고 이 독암재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높아지거나 낮아질 것이니 지금부터 문(文)을 숭상하는 여풍(餘風)이 우리 동방에 영원토록 전해지리라.
[특징]
「독암재상량문」서문은 기문(記文)의 형태를 띠고 있으나 내용면에서는 건립 의의에 많은 부분이 치중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독암재상량문」은 서당의 상량문으로 학문의 필요성, 학문에 나아가는 자세, 후진들을 권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건물의 성격에 따라 서문의 특징을 달리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