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81672 |
---|---|
영어공식명칭 | Rainbow Fountain |
이칭/별칭 | 「어욕천」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 |
시대 | 고대/남북국 시대 |
집필자 | 박다원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에서 샘물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무지개샘」은 경순왕이 아들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용문사로 가던 중 무지개가 선 샘의 물을 먹고 맛이 좋아 목욕까지 하였는데, 무지개가 섰던 샘이라고 하여 '무지개샘'이라 불렀다고 하는 지명 전설이다. 또한 왕이 목욕한 샘이라고 하여 「어욕천(御浴泉)」이라고 하는 샘물 전설이기도 하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김광순이 편찬하고 국학 자료원에서 발행한 『한국 구비 문학』Ⅱ에 「무지개샘」이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다. 2014년 달성 문화 재단과 달성 군지 간행 위원회에서 간행한 『대구의 뿌리 달성』의 화원읍 설화 항목에도 같은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내용]
달성군 화원읍에 위치한 화원 동산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다. 화원 동산에 들어서 길을 따라 약 15분 정도 걸어가면 지금은 막혀 있는 무지개 샘터가 있다. 삼국 시대 신라경순왕의 아들이 이름 모를 병에 걸렸다. 왕은 아들이 걱정되어 전국을 수소문해 약과 명의 등을 찾았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결국 왕은 부처님의 힘을 빌려 왕자의 병을 낫게 하려 마음먹고 화원에 있는 용문사까지 불공을 드리러 가게 되었다. 그런데 당시에는 교통 수단이 열악하였기 때문에 왕과 왕을 수행하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동하려면 오가는 길이 힘들고 더딜 수밖에 없었다.
왕과 일행은 불공을 드러러 가던 중 잠시 휴식을 취하게 되었다. 갈증이 난 왕이 시종에게 맑은 물을 구해 오라고 명했다. 그때 갑자가 건너편 계곡에 찬란한 무지개가 섰다. 이를 기이하게 여긴 시종이 무지개가 있는 곳으로 가 보니 바위 속에서 맑은 샘물이 솟아나고 있었다. 시종은 그 물을 길어 왕에게 올렸다. 그러자 왕은 물맛이 좋다고 시종을 칭찬하였다. 그리고 왕은 그 샘에 목욕까지 했다고 전한다. 그 뒤부터 이 샘을 왕이 목욕한 샘이라고 하여 '어욕천' 또는 무지개가 섰던 샘이라고 하여 '무지개샘'이라 불렀다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무지개샘」의 주요 모티프는 '무지개'이다. 전승 집단은 일곱 빛깔을 드러내는 신비한 존재인 무지개를 통해 '무지개샘'을 신이한 장소로 인식하고 있다. 또한 경순왕이 목욕한 샘이라는 것을 밝혀 지역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