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1689 |
---|---|
한자 | 啓明大學校 行素博物館所藏 拓本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095[호산동 산2-1]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미정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서구 신당동에 있는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에 소장된 국보 및 보물급 탁본.
[개설]
금석문(金石文)은 종이 기록물에 대응하는 개념으로서 금속이나 돌로 만든 각종 유물에 남겨진 문자 자료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고대사회의 생활상을 연구하는 데에서 제작 연대와 당시 문장 구조, 연호, 인물 등 고대 역사 기록의 공백을 알 수 있게 하는 금석문의 학술적 가치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금석문을 활용하는 데에서 탁본(拓本)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탁본은 비석이나 기물 등에 새겨진 무늬나 글, 그림 등을 먹으로 종이에 원형 그대로 뜨는 방법을 말한다. 탁본을 통하여 금석문을 복제하는 것은 기록의 보존이라는 의미뿐 아니라 연구의 시공간적 제약을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연구 수단이라 하겠다.
[내용]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 소장 탁본은 국보 및 보물급 탁본 160여 점을 일컫는다. 계명대학교 사학과 노중국 명예교수가 오랜 기간 고대사 연구와 교육을 위하여 수집한 탁본 160여 점을 2015년 대구광역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095[신당동 1000-2]에 있는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에 기증하였다.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 소장 탁본 중에는 글자 대신에 그림문자로써 선사인들의 풍요와 안녕에 대한 기원을 담은 고령 안화리 암각화[경상북도 기념물]와 울주 천전리 각석(蔚州川前里刻石)[국가지정문화재 국보], 고대 신라 사회의 제방 건설 과정을 알려 주는 영천 청제비(永川菁堤碑)[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절거리(節居利)’라는 인물의 재산 소유와 유산상속 문제를 기록하여 놓은 포항 냉수리 신라비(浦項冷水里新羅碑)[국가지정문화재 국보], 단양 적성 지역을 고구려로부터 빼앗은 후 그 과정에서 토착 세력들에게 포상을 하고 지역민을 위로·격려하려고 세운 단양 신라 적성비(丹陽新羅赤城碑)[국가지정문화재 국보], 국가적인 토목 사업인 산성 축조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경주 남산신성비, 통일신라 왕들의 무덤을 지키는 수호신인 십이지신상(十二支神像), 석탑과 승탑에 새겨진 신장상(神將像) 등의 탁본이 있다. 특히 불법을 지키는 선신(善神)인 신장을 새긴 신장상은 특히 무장(武將)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당시 병사의 무구(武具)가 표현되어 있어 복식사 연구에 매우 중요하다. 이 밖에도 사찰의 경계 표시인 장생표(長生標), 불상을 만들 때 발원자와 제작 유래 등을 기록한 조상기(造像記), 국태안민(國泰安民)의 성격이 담긴 사천 흥사리 매향비(泗川興士里埋香碑)[국가지정문화재 보물] 등 보기 드문 주요 각종 국보 및 보물급 문화재의 탁본들도 소장되어 있다.
탁본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요즘, 남아 있는 탁본들은 고대 사회 사람들이 후세에 남기고자 한 내용이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자료이다.